이번주 코스피 상단 2000선
건설 등 전통적 수혜주 주목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증시에 호재가 되겠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9일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1930~2000선을 예상한다"며 "금통위가 25bp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증시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2000선 전후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경정 예산과 금리인하로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한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강하게 반응할 수 있다"면서도 "기준금리 하락이 장을 이끌만한 재료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본적으로 금리인하 여부가 주식시장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데다, 올 1분기 국내 기업실적 부진 및 미국·중국의 뚜렷하지 않은 경기 회복세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박스권 상승을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박스권을 뚫고 상승하기 위해서는 시장 친화적인 정책대응이 보다 공격적으로 단행되거나 대외경기 및 기업실적과 같은 펀더멘털 지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야 한다"며 "당분간은 박스권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인하 수혜주로는 건설주와 조선주, 금융주 등이 꼽혔다.
건설주와 조선, 해운주는 차입금이 과다한 자본재 업종으로 금리 인하 시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등의 효과로 전통적인 수혜주로 꼽혀왔다.
금융주의 경우 금리인하로 보유채권 평가손실 환입이 예상돼 수혜주로 분류되며, 증권주는 유동성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건설·증권 등 전통적인 금리인하 수혜주와 그간 주춤했던 에너지·소재·산업재·경기소비재·정보기술(IT) 등 경기민감주를 수혜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