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가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아이폰5의 판매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통신 서비스사 중 하나인 T모바일은 4월 12일이후 보름간 50만대의 아이폰5를 판매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T모바일은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수량의 판매는 다른 어떤 스마트폰에서 경험하지 못한 대단한 수량으로 아이폰5가 발표된 지 8개월이나 경과한 시점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는데 더욱 놀랍다"고 밝혔다.
물론 이러한 판매증가는 T모바일이 매월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에서 서비스에 따른 요금제로 변경한데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지난해 9월 아이폰5가 출시된 후 미국시장에서 한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S3 판매가 오히려 증가한 적이 있다.
당시 갤럭시S3의 판매가 늘어난 원인을 아이폰5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으로 분석하는 경향이 주류를 이뤘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아이폰5의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봇물을 이루었고 이에 소비자가 반응하면서 나타난 결과였다.
갤럭시S4가 정상적으로 미국시장에 배포되지 못한 초기 상황이어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해외 IT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품에 대한 리뷰 및 불만들이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관련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은 8일 “갤럭시S4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더 좋다”며 “아직 1천만대 판매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달 중 1천만대를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는 “갤럭시S4의 주문량이 예상보다 많아 일부 국가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 반응이 좋아 첫 분기 판매량과 연간 판매량이 갤럭시S3보다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관계자는 “혁신이 부족했다는 아이폰5에 대한 비판이 새로 출시한 갤럭시S4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며 “발열이나 디스플레이의 번인현상, 일부 센서의 인식률 부족, 고급제품 시장의 흐름과는 다른 플라스틱 케이스 등이 초기 판매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