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은 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766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1.8% 하락한 수준이다.
DGB그룹의 이익 하락은 주요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수익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2% 감소한 759억원을 기록했다.
DGB금융그룹은 지주사인 DGB금융지주를 비롯, 대구은행과 DGB캐피탈, 대구신용정보, DGB데이터시스템, 유페이먼트로 이뤄져있다. 이중에서 대구은행 한 곳이 전체 그룹 수익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수익이 전체 그룹이익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맞지만, 지주사운영에 돈이 많이 드는 만큼 DGB금융지주의 손실이 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DGB그룹의 총영업이익은 24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으나, 저금리 지속과 경기둔화를 감안한다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것이 DGB측의 해명.
박동관 DGB금융지주 부사장은 "2013년은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및 선진국들의 양적 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환율 리스크 상승 등 세계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분기 이후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지속적인 시장 환경변화 모니터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