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최근 오디오 스트리밍용 기기와 2종의 스마트폰을 제품 목록에 포함시키고 본격적인 제품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마존이 확장하려는 제품에는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 외에 안경없이도 3D(입체)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급 스마트폰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이미 아마존은 새로운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망막 추적기술을 사용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구현되는 이미지가 홀로그램처럼 화면 위에 투사되도록 만들어 어떤 각도에서든지 입체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이 출시된다면 사용자들은 완전히 입체화된 영상을 터치도 필요없이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 저장된 콘텐츠를 탐색하고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3D화면 고급 스마트폰과 오디오 음원스트리밍 장치는 스마트폰과 셋톱박스에 포함된 광범위한 하드웨어 영역에 진입하기 위한 2가지 요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아마존 연구소126의 프로젝트 A, B, C, D 계획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이 기기들이 개발되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수개월 이내에 이들 기기 중 일부를 출시할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성능, 금융 또는 다른 문제들 때문에 전부 또는 일부 기기의 판매가 보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스마트폰 출시에는 통신사업자들과의 다양한 요금제도 및 서비스 패키지와 관련된 복잡한 세부 조건들에 합의해야 하는 과정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아마존은 막강한 유통채널을 바탕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점차 하드웨어로 상품의 범위를 확장시켰으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스마트폰 시장도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몇 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이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특히 안경 없는 완전 3D 방식의 스마트폰을 들고 진입할 경우 상당한 파괴력도 에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