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아파트 분양잔치… "4.1대책 금리인하 호재"

오랫동안 움츠렸던 주택분양시장이 후끈달아 오르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4.1부동산대책에 이어 금리인하 조치로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 지면서 건설사들이 5, 6월에 집중적으로 분양물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4.1지원대책 국회통과, 금리 인하...시장 활성화 기대 고조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4.1대책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한달만에 국회를 통과했고 정부도 관련 시행령을 일주일 만에 서둘러 확정한데다 지난주 금통위의 금리인하까지 가세해 투자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도 지난주 시장조사를 통해 4.1대책과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효과로 미분양 주택잔량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전국의 땅값도 전월 대비 0.11% 상승했다고 발표해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건설사들은 이같은 시장분위기에 맞춰 4.1대책 발표를 앞두고 미뤘던 아파트 분양물량을 5월말 부터 6월 사이 집중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시장회복 분위기 놓칠수 없다... 분양일정 서둘러 조정 

건설사들은 4.1대책이 발표된후 시행기준을 놓고 여야의 갈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바람에 4월에 분양할 계획이던 물량을 함께 내놓아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지난 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내리면서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도 이번주 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기회를 적극활용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당초 4월로 예정했던 가재울 단지와 공덕자이의 분양시기를 저울질 하다가 두 단지 모두 6월에 분양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물산은 7월 예정이었던 위례신도시를 6월로 앞당겨 분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조합과의 합의나 사업추진이 늦어져 6월로 연기된 분양물량까지 더해져 6월에 분양이 러쉬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분양관계자는 “4.1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 한달 여가 지나면서 양도세 감면혜택이 적용되는 중소형 신규물량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며 “모처럼 찾아온 상승 분위기에 맞춰 아파트 분양을 진행할 수 있도록 모델하우스, 인허가 등 모든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사 두달새 15건 6000 여 세대 공급... 소비자 선택폭 확대

대형 건설사들이 5월말부터 6월 사이에 공급하는 아파트는  15건, 6000 여 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대규모 개발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위례신도시 위례힐스테이트 621세대를 6월 중순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작년 조합분을 분양하고 남겨놓은 남양주 지금 힐스테이트 일반 분양분 258세대도 5월말에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6월에 4개의 분양물건을 준비중이다. 경기 대역 오피스텔 203실을 시작으로 1356세대에 이르는 김포 풍무푸르지오 단지 그리고 안양 호계와 까치산 푸르지오도 6월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도 지난 4월 계획했다가 연기된 물건을  포함해 4개 단지를 6월에 분양한다. 서대문 가재울 1550세대, 공덕자이 212세대와 공덕파크자이 159세대 등 서울지역 분양과 용인 광교산에서도 445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포스코건설이 송도에서 그린워크를 6월에 분양할 예정이며 롯데건설도 동대문 용두캐슬 132세대를 6월중순 분양할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 5. 6월 분양 예정 물건 (단위 :세대)

                                                                                                      자료 : 각 회사   

업계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 아파트의 분양이 러쉬를 이루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대신 분양하는 회사들은 경쟁이 치열해져 고민이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