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본부세관에 '달인'으로 유명한 개그맨 김병만 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병만 씨는 14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서울세관을 찾아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온 어린이를 비롯해 세관 직원들의 자녀 등 약 50명의 어린이들과 세관 체험행사도 갖고, 마술쇼도 구경했습니다.
그동안 텔레비전에서나 볼 법한 김병만 씨와 노우진 씨가 나타나자 어린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했던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김병만 씨가 "세관에선 신기한 일을 많이 한다. 마약을 들고 오는 범인을 잡아내는 강아지도 있다"며 마약탐지견 '담비'를 소개하자 자리에 앉아있던 어린이들은 너도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담비만 쳐다봤습니다.
10여명의 어린이들은 자리에서 뛰어나가 담비를 쓰다듬으며 귀여워하기도 했는데요. 담비가 마약이 든 가방을 찾아낼 때는 어린이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김병만 씨가 손에 마약을 들고 무대 위에 마련된 4개의 가방 중 세번째 가방에 옷과 마약을 꽁꽁 묶어 숨겨뒀습니다.
이어 담비가 등장해 마약이 든 가방을 찾아내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었는데요. 마약을 들고 있던 김병만 씨를 범인이라고 생각해 계속 쫓아가다가 두번째 가방에 앉아버린 것입니다.
그러자 어린이들은 안타까운 표정을 드러냈습니다. "거기 아니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들의 환호성과 박수소리에 더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만지가 스트레스를 받은 담비는 다시 힘을 내 냄새를 맡았고 결국 마약이 든 세번째 가방 앞에 앉았습니다.
이를 본 어린이들은 마치 자신이 한 것 마냥 "잘했어"라고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쳐줬습니다.
그동안 점잖은 모습만을 보였던 정재열 세관장도 이날만큼은 어린이들에게 "안녕"이라고 반갑게 인사하며 "여기 있는 아저씨들이 세관이 뭐하는데인지 잘 설명해줄거예요. 부탁이 한가지 있는데, 재밌는 두 아저씨한테 박수를 쳐 주세요"라고 발언, 평소와는 다른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들과 두시간 가량 함께 한 김병만 씨는 "평소에도 세관이 하는 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재능기부를 통해 세관이 하는 일을 알릴 수 있게 돼 좋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