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세무협회(대표 김성환)가 지난 5월 개발해 특허출원(10-2001-05609)한 디지털세금계산서가 그것.
김성환 회장은 "이제는 세금계산서도 '디지털'로 해야 하는 시대"라며 "전자신고제 도입과 함께 디지털 세금계산서는 꼭 필요한 조건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디지털 세금계산서(digitin.com)란 세금계산서(계산서, 거래명세표)를 거래처에 온라인으로 발송하고 수취하는 기능을 가진 서비스로 사업자등록번호 또는 상호만 클릭 하면 공급받는 자 기재사항이 자동입력 된다.
1년 4개월의 개발 끝에 지난 5월부터 디지털 세금계산서 서비스를 실시해 현재 100여명 정도 사용하는 수준이지만 저렴한 비용과 손쉬운 사용법으로 머지 않아 '디지털 세금계산서 시대'를 만들게 될 것이라는게 김성환 회장의 확신이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디지털 세금계산서 개발 동기는
-지난 1999년 대한세무협회가 주식회사로 전환할 당시 상황이 안좋았다. 1971년 대한세무협회에 입사해 세무상담을 한 것이 인연이 돼 회사측으로부터 협회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협회를 살리기 위한 첫 프로젝트로 개발을 시작했다.
▲대한세무협회의 디지털 세금계산서의 특징은
-대부분의 디지털 세금계산서는 패키지 형식으로 구성돼 있어 보통 사내 인트라넷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최소 1500만원 정도의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그러나 디지털 세금계산서는 회원가입비와 이용료로 2∼3만원만 지출하면 매입·매출 세금계산서합계표 자동작성은 물론 부가가치세 신고서 및 수정신고서도 작성이 가능하다. 세금계산서 보관은 다운로드 하면 된다.
▲디지털 세금계산서를 개발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처음 개발할 당시 디지털 세금계산서에 상호, 사업자등록번호, 대표자 성명 등을 필수 입력사항으로 정했었는데 세금계산서를 공급받는 자 중에는 주부나 일반인인 경우도 있어 사업자등록번호 대신 주민등록번호도 입력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디지털 세금계산서를 사용하면 허위세금계산서 발행 등을 방지할 수 있나
-원칙적으로 디지털 세금계산서를 이용한다고 해서 허위세금계산서 작성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세금계산서는 종이를 대신해 사용상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이제까지 모든 업체나 개인이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업종 특수성에 맞도록 보완하는 일이 남아있다. 또 이용자들이 동시에 사용할 경우에 대비해 서버를 증설하는 일도 필요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대한세무협회에 등록된 사업자등록번호 공유 DB에는 1만5000개의 업체가 등록돼 있어 사업자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나머지 입력사항은 자동 입력되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 법인수가 20만, 개인사업자가 200만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 모두를 DB로 구축해 사업자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모든 사업체가 자동입력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앞으로 많은 사업자들이 이용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