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채권에 투자한 금액이 6조2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과 글로벌 펀드가 국고채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며, 외국인 채권 투자가 급격한 변동 없이 안정적인 유입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2013년 외국인 채권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에 6조2000억원을 순투자(순매수-만기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채권 순투자 금액은 올해 1월 -9000억원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2월 3조5000억원, 3월 1조5000억원, 4월 2조1000억원 등으로 증가세가 계속됐다.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4월말 기준 97조4000억원 수준으로 국고채 61조7000억원, 통안채 32조8000억원, 회사채 등 2조90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채권 총 발행잔액 대비 외국인 비중도 지난해 연말 7.0%에서 올해 4월말 기준 7.2%로 증가했다.
특히 대북 리스크 등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외국인 비중이 15.7%에서 16.3%로 늘었다. 글로벌 펀드 및 주요국 중앙은행 등 장기 투자자들의 매수가 국고채 중심으로 유입되며, 올해 4월까지 국고채 순투자 금액이 4조8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국고채에 대한 외국인 순투자 금액이 늘어났지만 지난해 투자가 크게 늘어났던 통안채 순투자는 같은 기간 1조2000억원에 불과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외국인들이 국고채에 비해 통안채 투자를 크게 확대했지만, 올해 들어 국고채 중심 매수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라며 "한국채권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주요국 중앙은행은 올해에도 투자 확대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