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는 서캠(Sircam) 바이러스가 세무사사무실 PC를 무차별 감염시키는 것은 물론 이같은 제목으로 급속확산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발견 1주일만인 24일 현재 세계 50여개국을 휩쓸고 있다.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와 하우리 등 백신업체에 신고된 서캠 피해신고는 26일 현재 2천여건을 넘어서고 있다.
서캠바이러스는 제목과 첨부파일의 형태가 일정치 않아 바이러스인지를 식별하기 어렵다. 또 서캠바이러스는 PC안의 문서파일을 임의로 골라 감염시킨 뒤 e메일에 첨부해 전송한다.
특히 메일 제목이 '부가세 확정신고 안내' '소모품 목록' '감가상각 자산분석' 등 세무사사무실 등에서 중요한 자료인 것처럼 현혹시키는 문구가 세무·회계사무실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감염된 메일 프로그램을 지워버려도 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계속해서 감염된 메일을 발송하는 등 강력한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
25일 서울의 K세무사는 "하루에도 100여건씩 바이러스 메일이 들어온다"며 "문제의 메일을 골라내느라 부가세신고업무도 못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J세무사는 "메일 제목이 대부분 세무관련 용어인 것으로 봐선 많은 세무사사무실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직원들에게도 이같은 메일을 가려내도록 주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캠바이러스를 가려내려면 제목보다는 내용을 눈여겨 봐야한다. 감염된 메일은 보통 "Hi! How are you?"로 시작되며 감염된 파일은 test.xls.pif와 같이 파일 확장자가 이중으로 돼 있다.
백신 전문가들은 "자동수신이나 자동답장기능을 사용할 경우 한번 감염에 수만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지금상태에선 e메일을 열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며 혹시 열었다면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와 하우리(www.hauri.co.kr), 시만텍코리아(www.symantec.co.kr) 등은 인터넷을 통해 백신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