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25일 발표한 '2001년 상반기 정보통신산업 제품 수출입 동향분석'에 따르면 1998년 이후 매년 30% 이상 증가해왔던 IT제품 수출이 올들어 감소세로 반전됐고, 유무선 통신기기와 방송기기를 제외한 IT제품 수입도 줄어 IT산업 전반이 침체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 반도체가격의 하락과 세계 PC시장의 위축에 따른 컴퓨터 등 정보기기 수출이 타격을 받는 등 주로 외부환경변화에 따른 것이다.
1998년 100억달러의 흑자를 낸 뒤 매년 큰폭의 흑자기조를 유지하던 IT제품 무역수지도 올 상반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12억달러 줄어든 66억3천600만달러의 흑자에 그쳤다. 상반기 IT제품 수출은 210억9천만달러, 수입은 144억5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흑자규모는 75억5천100만달러로 늘어나 반도체가격 하락과 수출부진이 IT제품의 흑자기조를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세청은 CDMA 상용화이후 중국 휴대폰시장 개척 등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고 국내 반도체 생산업체가 수익성 높은 256M D램 생산과 수출을 늘리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IT제품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IT제품의 전반적인 침체와는 달리 유무선 통신기기는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운 25억6천1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고, 방송기기는 올 상반기 4억2천7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