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가 내달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3선 출마 강행이 예상되는 정구정 현 세무사회장에 맞설 강력한 '대항마'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장 출마를 선언했던 손윤, 이창규, 한헌춘 세무사의 후보 단일화가 '9부 능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단일화 추진에 합의한 빅3 후보들은 이튿날인 지난 27일 ARS전화여론조사를 진행했고 여론조사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명의 후보가 오차범위(±3%) 내 접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인(新人)'이나 다름없던 손윤 세무사도 상당 수준의 지지율을 확보, 결코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춘 후보임을 증명했다는 전언이다.
여론조사 결과 한헌춘 세무사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對) 정구정 경쟁력을 감안, 선거 승리를 위해 이창규 세무사에게 단일화 후보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의 단일화는 아직까지 최종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애초부터 '조건부'로 진행됐기 때문.
즉, 정구정 회장이 3선 출마를 강행할 경우 단일 후보로 세(勢)를 규합해 양자대결 구도를 만들어 선거 승리를 이끌어내고, 그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에는 개별적으로 출마해 공정한 경쟁으로 세무사회장 선거를 '축제' 분위기로 만든다는 복안을 깔고 진행됐다.
현재 정 회장은 출마와 관련해 어떤 언급이나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세무사회 안팎에서는 출마 강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추이를 지켜본 뒤 본등록 마감일(31일)에 앞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당초 후보 단일화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유재선 세무사는 단일화에 동참하지 않고 단독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