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DC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본고장인 핀란드에서 노키아를 누르고 휴대폰 판매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지난 1분기 삼성전자가휴대폰 시장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33%에 그친 핀란드의 노키아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통적으로 핀란드는 노키아에 대한 선호가 강해 2010년1월 노키아의 핀란드 시장점유율은 65%에 달한 반면 삼성전자는 1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월 처음으로 노키아의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이후 이러한 추세는 바뀌지 않고 있다.
다만 인구학 상 너무 소비량이 적은 관계로 노키아의 안방에서 삼성전자가 노키아를 눌렀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 지난 1분기 핀란드의 총 휴대폰 판매량은 58만7000대였으며 이중 약 73%인 42만8000가 스마트폰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노키아가 윈도우 운영체제 기반의 루미아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지만 여전히 피처폰 판매가 주력을 이루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추세가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면서 핀란드 소비자들의 성향도 바뀌어 전통적인 피처폰 강자인 노키아도 안방인 핀란드에서 마저 삼성전자에게 안방을 내주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핀란드의 디지투데이는 “핀란드 국민들의 애국심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핀란드인들의 사랑을 막기는 어렵다”면서 “노키아가 MS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지만 핀란드의 소비자들이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마트폰 도입 초기 피처폰에 안주하다 안마당을 완전히 내어준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이제 막 스마트워치나 구글 글래스 등 입을 수 있는 컴퓨터 같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새로운 기술개념들이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서서히 저물어가는 스마트폰의 성공에 안주해 세상을 바꿀 기기들의 탄생을 지켜보기만 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