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지분율 31.65% 증가, 친족지분 0.45% 증가 계열사지분은 0.14% 감소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노대래)는 30일 대기업집단의 2013년 주식 소유현황을 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62개 기업집단이 1768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고 이중 총수가 있는 43개 기업집단이 1519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한 회사당 3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 새로 대기업집단에 속하게된 기업집단은 한솔과 아모레퍼시픽 등 2개에 그쳐 대기업집단의 이동이 거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계열사 주식도 총수 본인이나 총수 친족으로 옮겨 갔다.
내부지분율은 31.7%로 2012년 보다 0.3% 증가했는데 이 중 친족 지분은 0.45%증가한 반면 계열회사가 보유한 지분은 0.14% 감소해 친인척에 의한 지배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집단의 금융회사 출자도 늘고 있다. 총수있는 기업집단 중 27개 기업집단이 134개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고 출자금도 1217억원 늘어나 지분율도 26.6%로 2.75% 증가했다.
총수있는 기업집단의 출자구조는 총수없는 기업집단 보다 복잡하고 출자단계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있는 집단은 평균 출자단계가 4.51단계로 총수없는 집단의 1.52단계보다 3배 가까이 더 돌아서 출자를 하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등 상위 기업집단일 수록 순환출자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상법상 상호출자규제 회피, 주력회사 지배력 유지, 부실계열사 지원 등을 위해 순환출자를 활용하고 있다"며 "향후 소유구조가 악화되지 않도록 신규 순화출자는 금지하고 기존 순환출자는 자발적 해소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