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금융감독원)
"연체채권 청산, 분기 말마다 이뤄지기 때문"
매분기가 시작되는 달은 은행 연체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4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25%로 전월 말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09년이래로 매 1월, 4월, 7월, 10월마다 발생한 연체율 상승 기조가 올해에도 유지된 것.
4월만 놓고보면 2009년에는 0.13%포인트, 2010년 0.06%포인트, 2011년 0.11%포인트, 2012년 0.12%포인트씩 각각 올라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분기 말마다 연체채권을 상각시키기 때문에 그 다음 달인 분기 초에는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 된다"고 전했다.
연체된 채권 중 상환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채권은 분기 말마다 손실로 처리해 사실상 회수를 포기하기 때문에 연체율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편 은행들이 보유한 연체채권의 규모는 총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이 2조2000억원, 가계대출이 7000억원을 차지했다.
기업대출은 건설업 등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올랐다.
권창우 금감원 건전경영팀장은 "건설과 조선 등 경기민감업종의 업황 부진 및 엔저현상 지속 등 대외 불안요인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 등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팀장은 "금감원은 잠재 부실여신 발생가능성에 대비해 은행들의 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충당금 적립 강화를 통한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