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30일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자회사 우리투자증권 경영진이 법인카드로 현금을 부당하게 조성했다"며 이를 제재할 것을 통보했다.
감사원 측은 "'자회사 등에 대한 검사규정' 제7조에 따라 허위회계증빙을 작성해 우리투자증권 예산을 부당하게 인출한 자에 대해 징계 등 적정한 제재조치를 하라"며 "이 과정에서 부당하게 인출된 회사자금 5160만원을 회수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경영진은 2009년 접대비 예산으로 7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법인카드로 구입한 후 상품권을 구입가격보다 10% 할인된 가격인 630만 원에 상품권 매매업소에서 매각해 현금을 조성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사장과 임원들의 골프비용을 위해 2000만원을 부당하게 조성한 이력도 드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09~2011년 총 13회에 걸쳐 복리후생비 예산비목에서 직원사기를 위한 사장 격려금을 특정부서에 현금으로 지급한 것처럼 꾸민 후 해당 부서장들로부터 허위 포상금수령 영수증을 받아 자금을 인출했다는 것.
이와 관련 감사원은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전반적인 경비집행실태를 검사해 부당한 예산․회계 집행에 대한 시정․개선 방안을 강구하라"고 명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