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30일 우리투자증권 임원에 대해 "소속 임직원에게 지나치게 많은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감사원은 "이 증권사 임원은 적자가 난 팀의 손실은 반영하지 않은 채 이익이 발생한 팀의 성과만 합산하는 것으로 성과급을 책정했다"며 "성과급 지급률을 성과보상위원회가 결정하지 않고 사장이 단독으로 높게 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2006년 우리투자증권은 당시 사장 지시에 따라 모 사업부 성과급 체계를 정하면서 개인별 성과에 따라 지급하던 종전의 개별성과급제에서 부서 전체의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조직성과급제로 체계를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흑자가 난 팀의 경상이익만 합산하고, 적자 팀의 경상손실은 차감하지 않았다는 것.
감사원은 "각 사업부장 직위의 상사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산정해야 한다"며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