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와 롯데칠성 등 음료업계가 음료 원료 원산지 속여, 무관세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관세청이 원산지 위반여부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관세청과 음료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현재 음료업계 전반을 대상으로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위반 의혹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은 음료업계가 음료 원료인 설탕과 과당, 원액 등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무관세 혜택을 받기 위해 원산지를 속였다는 데 무게를 두고 관련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다.
관세청은 자료를 검토한 뒤, 이들 업체에 혐의점이 발견되면 내달 또는 7월 경에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조사 결과 이들 업체에 대한 혐의가 확정되면 그동안 혜택을 받았던 부분을 토해내야 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현재는 자료를 수집해 검토하는 단계라서 조사에 들어갈지 여부도 알 수가 없다. 혐의점이 보이면 다음달이나 7월 정도에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하지만 어느 특정업체를 지정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원산지 검사에 대해선 늘 해왔던 것이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