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투자 시에는 주택 공급에 대한 확인은 꼭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31일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파트 가격과 거래량은 증가하고 있다"며 "주택분양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전 지표는 부동산 시장의 '활기'를 예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아파트 실거래·가격 '쑥쑥'=국토해양부에 따르면 5월 현재 서울 아파트 실거래 공개건수가 5311건을 기록해 이미 전년도 보다 46%이상 증가했다.
아파트 가격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전국 아파트 가격은 4월 들어 상승했고, 5월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분양 아파트도 4월 현재 7만 210가구로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땅값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나타내는 전 지표가 개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 부동산 시장 회복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기 위한 조건은 결국 '공급감소'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주택공급이 감소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주택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시장회복(가격회복) 조건은 결국 공급 감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감안해 올해부터 감소가 예상되는 주택 분양 물량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개선됨에 따라 건설회사들은 분양을 서두르고 물량을 증가시키는 추세다.
이 연구원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분양물량은 연초 계획이 변경돼 오히려 지난해 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공급증가로 인해 추세적인 주택시장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향후 분양과 주택 공급물량에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주택시장 ↑, 중소형 건설회사 주가 ↑=주택시장 개선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다면 건설회사의 리스크는 빠르게 감소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 이러한 예측이 나오면서 중소형 건설회사들의 주가 상승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귀뜸했다.
실제 최근 한 달 간 상대 수익률은 한신공영 47%, 남화토건 23%, 경남기업 14%, 두산건설 14%, 한라건설 8%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개선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들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의 감소가 가능하면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은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주택시장 회복의 기대감을 지나치게 크게 가지고 분양물량을 증가시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건설업의 투자 전망에 있어 주택 공급에 대한 확인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부동산 114, HMC투자증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