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표들이 금융당국 관계자들에게 금융관련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금융감독원과 중소기업중앙회는 3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금융분야 손톱 밑 가시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수현 금감원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 중소기업인 40명이 참석했다.
자리에 참석한 송준화 그린준하우징 대표는 중도상환수수료로 인한 본인의 부당한 피해사례를 제시했다.
송 대표는 "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했다가 나중에 5000만원 추가대출을 받으려고 했더니 기존대출을 해지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중도상환수수료를 제시하고 1억5000만원짜리 새 상품에 가입하라는 것은 너무 부당하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진수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장은 "현재 은행연합회에서 중도상환수수료 개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타 유관기관과 협의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김상근 키코 피해 공동대책위원회장은 "키코 사태는 불완전한 상품을 기업들에게 제공해서 기업들에게 피해를 입힌 금융사들의 책임이 크다"며 "향후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피해 파악에 나서야 하는데 아직 이런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 않느냐"고 강변했다.
이상구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장은 "키코 피해기업들이 조금이나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배려를 하겠다"며 "금감원은 이 같은 유사사태가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이자율스왑대출 등 위험 상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중소기업 대표들이 제시한 주요 건의사항으로는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상환청구권 폐지 ▲키코 피해기업 해결방안 강구 ▲대출취급시 담보 대신 사업가능성, 기술력 등에 대한 평가확대 ▲소상공인에 신용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이 있었다.
이날 최수현 금감원장은 "제도 개선이 가능한 사항을 현재 운영 중인 ‘중소기업 금융애로해소 TF’에 추가 과제로 선정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유관기관에 건의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