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9일 저축은행 CEO와의 간담회를 개최해 대출금리의 합리적 조정 및 중개수수료 인하 등 업계 현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1년간 수신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에도 저축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잔액가중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34.8%. 또 일부 저축은행들은 신규취급 최고금리를 법정최고수준인 39%로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박 부원장보는 "수신금리 및 대출중개수수료 인하 등 금리 변동요인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서민들의 불합리한 대출이자 부담을 경감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대출중개수수료 상한제 시행에 따라 대출모집인들이 줄어든 수입 보전을 위해 고객으로부터 불법수수료를 편취하는 등 불법영업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소비자보호에도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축은행들의 가계신용대출 대출중개수수료는 평균 7.96% 수준. 대부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오는 12일부터는 대출중개수수료가 최대 5%로 제한된다.
황남준 금감원 저축은행검사국 상시감시팀장은 "개정안 시행에 따라 저축은행들의 가계신용대출 중개수수료가 3~4%포인트 가량 하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