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명동 하동관에서 첫 독대를 하고 경제현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4일 명동 하동관에서 첫 독대를 했다.
75년 전통의 맛집으로 고 박정희 대통령도 즐겨 찾았다는 하동관에서 곰탕 한 그릇씩을 앞에 둔 두 경제 거두가 나눈 화두는 바로 '고용'이었다.
현 부총리는 "총재님이 OECD대사로도 계셨으니까 최근 OECD 갔다 온 이야기도 좀 하고 싶고 해서 만났다"며 "OECD 총재를 만나 우리 고용률 조기달성 이야기를 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김 총재는 "최근 경제위기 때문에 거시정책에 관심이 높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데 직접 정책을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서 잘 듣고 우리 이야기를 잘 전해주고 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잘 하셨다"고 화답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 2월 소셜폴리시(OECD 보고서) 내용 중 상당 부분이 박근혜 정부 정책과 비슷했다"며 "고용률을 높이고 특히 과거와 달리 성장률을 목표로 하지 않고 고용률을 높이는 데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 부총리는 "OECD 회의에서도 각 나라들이 성장률과 고용률에 대한 관심이 많더라"며 "전세계적으로 고용률을 높이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여성 참여없이 고용률을 높이는 것은 어렵다"며 "구조적인 노력을 해야하며, 단기적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고 답했다.
현 부총리는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등은 시간제 일자리 개발에 관심이 높더라"며 "큰 방향에서 고용률 목표 달성에 대해 OECD와 견해가 다르지 않아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와 김중수 총재는 이후 1시간여 식사를 하며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