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회담 환영…北, 개성공단 등 사과, 진정성 입증해야"
새누리당은 10일 오는 12~13일 양일간 개최되는 남북당국회담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주문했다. 또한, 남북당국회담의 성공개최 시 국회 차원의 남북교류 가능성도 내비쳤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국회담이 12~13일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남북 당국회담 개최는 박근혜정부가 그동안 흔들림 없이 유지해온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 신뢰구축에 따라 확대, 심화되어갈 진정성이 있어야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는 중요한 요소다.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은 만큼 시간을 두고 막 걸음마를 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착을 위해 흔들림 없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대화는 끈기를 갖고 한 단계 한 단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모든 일이 그렇듯 첫술에 배가 부를 수 없을 것이다. 너무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거나 무리하게 많은 의제를 성사시키려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며 "차근차근 신뢰를 회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남북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박근혜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본격 가동된다면 향후 적절한 시점에는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남북 교류 등 진전된 양자 간의 교류추진도 차차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국회 차원의 남북교류 가능성을 열어 놨다.
다만, 이혜훈 최고위원은 남북 당국자 회담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북한의 진정성을 거듭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북미회담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북한의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국제사회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한 스스로 진정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의제로 제안한 개성공단 문제만 해도 지난 4월 북한의 일방적 통행제한 조치가 잠정폐쇄의 단초가 됐던 만큼 북한은 이와 같은 사태의 재발방지책 마련에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개성공단 문제뿐 아니라 금강산 관광 중단과 천안함, 연평도 사태 등에 대한 사과와 전향적 태도로 진정성을 입증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