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각종 경기부양 정책의 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한 일자리 70% 로드맵을 비롯해 추가경정 예산안, 4·1 부동산 종합대책, 투자활성화 대책, 창조경제 실현계획, 공약가계부 등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 패키지를 중심으로 한국경제의 저성장 흐름을 끊겠다는 의지다.
현 부총리는 11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인문사회계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우선 현 부총리는 최근 한국경제가 처한 대내외 경제 여건이 글로벌 위기 장기화 등으로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4분기 성장률이 다소 반등했지만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 흐름이 계속되는 등 경제회복 모멘텀이 약하다는 평가다.
현 부총리는 "올해 세계경제는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된다는 것이 대체적 견해이나, 신흥국·미국·유로존 간 삼분(三分)돼 고르지 않은 성장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주요국 양적완화와 아베노믹스,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이 혼재되면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대외여건 하에서 우리경제는 사상 유례가 없는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용증가세가 둔화되고, 미약한 글로벌 수요와 엔화 불안 등으로 수출 역시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와 같은 저성장 흐름에서 탈피하기 위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도 경제활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연달아 발표한 각종 경기회복 정책 패키지를 차질 없이 실행하고,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저성장 흐름을 끊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현 부총리는 "하반기에는 이미 마련된 정책들이 계획에 따라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지도록 해 정책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정책 패키지 효과를 가시화하면서 저성장의 흐름을 끊는데 정책역량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적극적 경기대응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국민들이 정책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와 현장밀착형 집행·점검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집사광익(集思廣益, 생각이 모이면 유익함이 커짐)'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함께 지혜를 모으면 '제2의 한강의 기적'도 가능하다"며 "우리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옥동석 한국조세연구원장, 박진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 국책연구기관의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