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가 오는 18일부터 2주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기호 4번 손윤 후보(이하 손 후보)가 3선 출마에 나선 정구정 현 한국세무사회장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손 후보는 11일 오전 9시30분 서울 역삼동 소재 광성빌딩에 마련된 선거대책본부에서 출정식을 갖고 "정 회장은 회칙에도 없는 3선을 위해 엄청난 기득권에도 모자라 지난달 14일 선거법까지 급조하는 만행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과거 로마제국의 '네로시대'에나 있을 법한 참담한 사건이다. 조세법률가인 우리가 만든 선거규정이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하다"며 "이런 괴물 같은 선거법으로 새로운 회장단을 선출하는 우리라도 오늘 이 자리에서 만큼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현명해 지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 후보는 "어려운 시기에 본회와 정 회장은 꼬박꼬박 회비만 받았지 도대체 회원들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현 집행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 "회장으로 출마한 다른 일부 후보 역시 정 회장과 회무를 같이 했던 분들로 이제와 감정을 앞세우며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며 "이런 분들이야 말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네거티브 없이 오직 정책만으로 승부하며 페어플레이를 유지하려 했는데 생각을 바꾸겠다"며 "정 회장은 하루빨리 후보직을 사퇴하고 존경받는 선배 세무사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