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혼신의 힘을 기울여 개발한 iOS7에 채택된 아이콘 디자인이 우아함보다는 충격적일만큼 초보적이고 유치함의 극치라는 비판이 나왔다.
복스미디어의 자회사로 권위 있는 IT 매거진인 더버지(The Verge) 애플이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발표한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7의 디자인 “나쁜 것과 좋은 것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더비지는 “애플 최고경영자인 팀 쿡은 키노트에서 iOS7을 ‘놀랄 만큼 멋진 새로운 UI’라고 주장했지만 이전 애플 운영체제가 가진 요소들을 완전히 배제한 급진적인 것”이라며 “새로 적용된 디자인이 실제로 좋은 디자인인가는 전적으로 다른 소리”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iOS7에서 이전 운영체제에서 채택했던 디자인의 주요한 요소들을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형태를 선보였지만 기술적으로는 그다지 진보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전 iOS에 있던 호화스러움과 사물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스큐어모피즘, 문자판과 질감은 사라지고 대신 텅 빈 듯한 공간과 유치한 아이콘과 색상, 연필심처럼 가늘고 추상적인 제어 설정들로 대체되었다.
아이콘을 강조하기 위해서 다른 부분을 흐리게 처리하는 가우시안(Gaussian) 기법을 도입함으로써 아이콘은 강력한 느낌을 주지만 이러한 새로운 디자인 접근 방식이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킨다.
게임 센터는 흰색 배경과 함께 3D 방울들의 단순한 모음이 된 반면 카메라 아이콘은 보다 클립아트와 같은 느낌을 연상시켜 우아함보다는 충격적일만큼 초보적이고 유치함의 극치라고 평가했다.
해와 구름과 그라데이션 배경의 아마츄어같은 뒤범벅은 애플의 새로운 격자시스템의 일부로서 강조되고 있는 날씨 앱 아이콘도 유치스럽게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애플 지도에 사용되는 애플 맵 아이콘도 엉망진창이기는 마찬가지로 너무 많은 색상과 줄들이 한 번에 교차함으로써 보기에 아주 좋지 않다.
메시지의 말풍선도 너무 부풀어 올랐고 가느다란 끝에 비해 과다하게 커서 넘어질 것처럼 불안한 모습이다.
아이콘과 관련, 한 기자는 “설정된 아이콘들이 기기들을 형상화해 놓은 모음이라기보다는 가스 오븐 버너처럼 보인다”고 평했으며 상당수 기자들도 이같은 의견에 동의해 iOS7에 대한 찬사는 하루로 끝이난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