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민전담채널 지방중소도시로 확장
서민금융 전문가 배치…서민, 경제적 고민 해결
◆…김영표 신한은행 부행장이 지난 9일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 소재 원주금융센터에 개설된 서민전담창구에서 서민고객과 일대일 금융 고충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악순환 속에 고금리의 제2금융권으로 내몰린 저신용 서민들을 위해 신한은행이 전국 지방중소도시 곳곳에 희망의 서민전담창구를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은 지난 9일 지방중소도시에 거주하는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 소재 원주금융센터에 서민전담창구를 개설했다.
신한은행은 이미 3개의 서민전담점포와 20개의 서민전담창구 및 서민금융 전문가로 구성된 희망금융서포터즈를 출범시켜 운영해 오고 있다.
올 상반기 원주를 비롯해 천안, 순천, 안동 등지에 서민전담창구를 추가 개설해 40개의 서민전담 채널을 운영한다는 것이 신한은행의 야심찬 계획이다.
사실 은행권에서 서민금융 전담 창구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형식적으로 운영해 온 측면이 많았다.
취급 점포나 창구 수가 제한적이었으며 상품도 기존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당초 20~30%대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저소득·저신용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는 무색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전국 지방중소도시까지 서민전담창구를 대폭 확대하고, 서민들의 경제적 고민까지 풀어주는 차별화 된 서민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며 은행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지난해 9월 신도림 등 3개 지역에 서민금융 전담 점포를 개설하는 등 이른바 '따뜻한 금융'의 실현에 앞장서 온 바 있다.
또 형식적인 서민전담 창구가 아니라 이들 점포에 서민금융 전문교육을 수료한 서민전문가 10여명을 배치해 일반 점포에서 상담하기 어려웠던 미소금융과 햇살론 등의 상품을 안내하고 해결방법을 제시해 주는 등 차별화 전략을 썼다.
올 상반기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금융서비스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지방중소도시의 전통시장과 공단을 중심으로 서민전담 채널을 개설해 나가고, 서민금융 전문가인 희망금융 서포터즈를 통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민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은행 상품 외에도 일반 점포에서 상담하기 어려웠던 타 금융기관의 상품과 제도까지 포괄적으로 상담하고, 지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교육까지 병행해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초 '서민금융 지원협의회'와 서민지원 전담조직인 '서민금융 지원팀'을 신설했다. 서민금융지원 협의회는 부행장을 비롯한 13개 관련 부서장, 서민금융지원팀장을 주축으로 구성토록 해 서민금융 행보에 상당한 무게를 실어주었다.
또 서민금융 지원팀은 리테일 부문 부행장 직속으로 서민금융 활성화 방안 기획과 지원제도 신설 및 개선, 서민금융 상품 총괄 관리, 서민전담 점포 및 창구지원 등 서민금융 지원과 관련된 총체적인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까지 17곳의 서민전담 채널을 개설한다.
상반기 추가 예정인 지역은 경기도 5곳(오산금융센터, 안양, 상록수, 부평중앙, 부천역), 강원도 2곳(원주금융센터, 강릉), 충청도 3곳(천안중앙금융센터, 서산, 충주연수), 호남권 3곳(전북금융센터, 목포금융센터, 순천금융센터), 영남권 3곳(포항남금융센터, 창원중앙, 안동), 제주 1곳(제주중앙) 등 지역적으로 골고루 분산돼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대도시 위주로 운영되던 서민전담창구를 지방중소도시로 확장 개설하면서 지역 서민고객들에게도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서민금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민금융 전문가인 희망금융서포터즈의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서민 고객들이 경제적 고민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