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기준, 골프장 기준시가
전국 118개 골프장 회원권의 기준시가가 오는 8월 1일부터 직전 고시가격 보다 평균 11.6% 상향 조정된다.
국세청은 신규 골프장 회원권 3개를 포함, 118개 골프장의 회원권 기준시가를 조정해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국세청의 김보현 재산세 과장은 "주식시장의 장기침체, 저금리 현상 등에 따라 시중여유자금의 일부가 하나의 투자성격으로 골프회원권시장에 유입되고 골프애호가들의 꾸준한 증가 등으로 전반적으로 골프회원권가액이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고시한 이번 기준시가는 지난 7월 1일자 기준 거래 시세의 90% 수준으로 산정했으며 이스트밸리, 나인브릿지 등 신규개장 골프장 회원권은 분양가액의 90%를 반영했다.
한편 최고가 회원권은 이번에 신규 분양하는 이스트밸리 골프장(경기도 광주 소재)으로 분양가는 무려 4억3200만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 1997년 7월 이후 계속 최고가액을 기록했던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의 4억2800만원보다 높은 것이다.
반면 경북 경주의 경주신라(전 경주조선) 골프장은 경주조선호텔의 경매로 직전기 대비 13.3%가 하락, 1300만원으로 최저가액을 기록했다.
기준시가가 지난 2월 이후 7월까지 가장 많이 오른 골프장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썬힐 골프장으로 직전 기준가 대비 128.6%가 상승한 1억4400만원을 기록했으며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 골프장의 경우, 직전 기준가 1억8000만원보다 무려 3억1500만원이 상승해 6개월 동안 회원권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골프장이 됐다.
한편 이번에 기준시가가 상승한 곳은 신규인 3개 골프장을 제외한 115개 중에서 90곳인 반면 하락은 5곳에 불과해 전체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김보현 과장은 "이번 기준가는 지난 1999년 2월 직전 고시보다 32.4% 상승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폭이 큰 것으로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IMF 폭락 이후 점차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