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표 및 특허청(USPTO)에 애플 특허에 대해 2개의 재심청구가 접수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삼성전자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위기에 처했다.
IT전문 블로그 미디어인 일렉트로니스타는 애플의 특허로 되어있는 영상음성 메일과 자동수정 기능에 대해 익명인으로부터 재심사 청구가 접수되었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재심사 청구가 접수된 2개의 특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에서 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특허이다. 만약 청구가 받아들여지면 삼성전자와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애플은 회복할 수 없는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미 특허청은 지난해 10월에는 바운스백 관련 특허(미국 특허 7469381)를, 지난해 12월에는 밀어서 잠금 해제(미국 특허 7479949)와 핀치 투 줌(특허번호 7844915) 특허가 무효라고 잠정 판단을 내린 바 있다.
바운스백은 메일이나 사진을 볼 때 끝 부분에 도달하면 살짝 튕겨져 나와 끝부분임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상용특허이며 휴릭스틱스 특허는 사용자가 정확하지 않은 화면 위치에 터치를 하더라도 사용자 패턴을 소프트웨어가 기억해 인식하는 상용특허이다.
핀치 투 줌 특허는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펼쳤다 줄였다함으로서 확대와 축소가 가능케 하는 상용특허다.
애플은 이들 기술을 앞세워 1차 소송에서 삼성전자를 압박해 10억5천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배상하라는 평결을 받아 냈으나 미국 상표 특허청에 의해 선행기술이 존재하는 것이 확인되어 잠정 무효화 되었다.
이번에 재심청구가 접수된 특허는 1차 소송이 아닌 내년 1분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2차 소송에서 주요 쟁점이 되고있는 특허로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소송과정에서 삼성전자는 재심청구를 적극적으로 인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애플이 갤럭시 넥서스 단말기에 대한 판매금지 예비명령 청구 당시 자동고침 기능을 인용했으며 주심판사인 루시 고도 애플의 입장에 동조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재심청구의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전자는 해당기능을 회피하기 위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애플이 문제가 있는 특허를 이용해 경쟁자를 압박한 꼴이어서 2차 특허소송에서 애플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