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아이폰, 둥근모서리에 두꺼워져 '투박'

애플이 생산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저가 아이폰의 액세서리 케이스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되어 디자인과 일부 사양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폰 액세서리 케이스를 디자인한 일본의 MGM사가 회사의 블로그를 통해 볼륨버튼과 카메라 렌즈 구멍, 둥근 모서리를 가진 케이스 사진을 18일(현지시간) 게시했다.

사진은 아이폰5의 각진 모서리와는 다른 둥근 모서리에 현재 아이폰5보다 2mm 더 두꺼워진 프레임으로 제작되고 있어 아이폰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투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가 아이폰은 중국의 팍스콘이 아닌 대만의 패가트론에 의해 생산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며 이를 위해 4만 명이나 더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세한 사양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지만 새로 발표된 iOS7이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과 3G를 지원하고 8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을 채택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투자금융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 저가형 버전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을 목표로 무약정 기준 3백29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저가형 아이폰 출시에 앞서 경쟁모델인 갤럭시S4 미니를 영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출시하며 저가형 아이폰 판매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들의 조사에 따르면 고가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반면 300달러 이하의 중저가 제품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며 제조업체들의 격전장이 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모바일 유통업계관계자는 “지금까지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고가 프리미엄 제품위주였다면 앞으로는 중저가 제품이 싸움을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애플의 저가 아이폰이 더 저렴한 중국 업체들을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