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김한길·문재인, 대화록 공개 발언 진정성 의심스러워"
새누리당은 24일 지난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취지 발언'논란에 대해 거듭 공격하며, 민주당을 향해 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을 조건 없이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문재인 의원도 NLL 대화록을 공개하자고 공개적으로 천명해 큰 장애물이 없어 보이지만 그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대화록은 지난 2월 검찰에서 이미 공공기록물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렸음에도 민주당은 계속해서 공공기록물이 아닌 대통령기록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열람하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찬성이 필요한데 민주당은 말로만 공개하자고 하면서 실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대화록을 공개하지 말자는 말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마침 국정원측도 국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 비밀 해제를 해서 정상회담 전문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만큼 민주당만 동의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거듭 민주당을 압박했다.
특히, 최 원내대표는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NLL 관련 내용을 '국민의 알권리'만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 정상회담 회의도록은 여야 의원들이 대강 내용을 알고 있다. 국민만 모르는 상황"이라며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차원에서 민주당이 진정성을 갖고 국정원의 비밀해제에 동의만 해주면 오늘이라도 전문공개가 가능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민주당은 NLL 발언문제제기를 새누리당이 국정원 국정조사를 피하기 위한 '물타기'라고 주장하는데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번 논란의 시작은 민주당 박영선 법사위원장의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조작한 시나리오' 운운한 발언이 촉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토당토않은 주장에 대해 우리당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진실규명을 위해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며 "새누리당에 책임전가야말로 민주당과 박영선 의원 주장에 대한 물타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정상회담 NLL 대화록 공개 책임을 민주당에 전가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거듭 민주당 관련 수사 이후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민주당 비협조로 (수사가)진척이 안 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조작의혹 활동에만 매진하지 말고 검찰 수사에 적극적 임해 종결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문제에 대해 "국정원의 2급 비밀은 공공기관장이 비밀해제를 하면 된다. 정작 나라의 주인인 국민만 내용을 모른다”며 “나라를 뒤집어 놓은 사안 에 대해 국민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민주당은 (국정원 대화록 내용이)왜곡, 조작됐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더더욱 원본이 공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우택 최고위원 역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취지 발언'을 기정사실화 하며 "주권과 NLL포기발언은 국민 앞에서 한 치의 의혹 없이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며 "어떤 정치적 조건도 제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초 민주당은 대통기록물이기 때문에 불법성을 들고 나왔는데, 지난 2월 검찰조사에서 공공기록물로 인정해 불리해지자, 국정원 국정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새누리당이)NLL을 들고 나온다고 바꿔 이야기하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