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스마트 모바일 기기를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기기로 선정해 개발하는 기술업체들이 넘쳐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BBC는 장갑처럼 손에 끼고 통화할 수 있는 한 디자이너의 모바일 기기를 소개하면서 ‘왜 구글이 이러한 제품을 상상하지 않았는가’라고 묻고 또 다른 미래의 ‘입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라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장갑처럼 끼고 새끼손가락을 펼쳐 통화할 수 있는 기기는 영국의 디자인회사인 션 마일스가 만들어 시연했다. 그 모습은 마치 미래의 먼나라에서 온 것처럼 보이는 환상적인 장면이기는 하지만 NFC(근거리무선통신)를 통한 단순한 기술의 구현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운 기기로 평가되고 있다 .
문제는 대부분의 입을 수 있는 컴퓨터 또는 스마트 기기들이 기술적 한계에 빠진 현재의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느냐다.
구글의 안경형 스마트 기기인 ‘구글 글래스’는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다만 기기의 성격상 데이터의 처리용량이나 시간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목 시계형 기기인 ‘스마트 워치’도 그러한 한계를 쉽게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기기와 너무 작은 화면(디스플레이)으로 인해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
피처폰에 안주하다 스마트폰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던 IT기업들로서는 ‘입는 스마트기기’가 또 다른 스마트폰이 될 것을 우려할 수도 있는 까닭에 너도나도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5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4는 혁신이 부족하다는 혹독한 비판에 판매량까지 영향을 받았다. 혁신이 부족하다는 것은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더 가볍고 더 스마트하고 더 작아 마음대로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면 입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에 비해 편의성에서 별로 뒤지지 않을 것이다. 구현 가능한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도 혁신이다.
BBC는 “션 마일스가 개발한 장갑형 스마트 기기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이라기보다는 있는 기술을 응용한 사례”라면서 “모든 사람들이 안경을 끼고 거리를 활보하는 닮은꼴 미래보다는 오히려 신선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