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비공개 국장급 연찬회…하반기 업무방향 등 논의
최근 올해 목표세수 확보가 어렵다는 불안한 전망들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 수뇌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현재 세수확보와 관련한 주변 상황을 진단하고 주어진 임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묘책을 짜낼지 주목되고 있다.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오는 29일(토)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김덕중 국세청장을 비롯 6개 지방국세청장 및 본·지방국세청 국장급 이상 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연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찬회 개최의 표면적 사유는 지난 4월 국세청장 취임 이후 고위직 라인업 구성이 완료된 가운데 치러지는 상견례 형식의 행사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향후 세정운용 방향성을 설정하는 '전국관서장회의 축소판'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국세청이 새로운 세정운영 방향을 정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여는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제외하고 국장급 간부 이상이 모인 가운데 연찬회를 갖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행사에 속한다.
그만큼 국세청이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 연찬회에서 하반기 업무방향 및 일선세무서 애로사항 청취 및 개선과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팎에서는 고위층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수확보와 관련한 현재 상황을 진지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하도록 '묘책'을 만들어내기 위한 자리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세수확보를 위해 '노력세수' 창출에 세정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방침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미 보고했다는 측면에서 현재 진행 중인 크고 작은 세무조사와 관련한 방향성이 재차 강조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하반기 업무방향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겠지만, 이 자리에서 계획에 없던 세무조사를 추가하거나, 예정된 조사를 축소하는 그런 내용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찬회는 최근 분위기를 고려해 조용하고 차분하게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