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시장...거래량은 늘었지만 착공은 35.8% 감소

5월 거래량 전년대비 30.5%상승...건설인허가, 착공, 준공은 20~30% 감소

정부의 4.1대책으로 4월, 5월 주택 거래량은 늘었지만 건설 인허가, 주택 착공, 준공 건수는 오히려 줄어 들어 매매시장과 건설현장이 다른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25일 발표한 '2013년 5월 주택건설 현황' 에 따르면 지난 5월 주택건설현장의 건설 인허가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22.9% 감소했으며, 분양승인은 21.5%, 착공은 35.8%, 준공은 1.7% 감소해 작년에 비해 건설사의 건설 활동이 더 움츠려 든 모습을 보였다.

하루전인 24일 국토부가 발표한 주택 거래량은 5월에 전년대비 30,5%, 6월 둘째 주에 88%가 증가해 건설 실적 감소와 극명하게 대비됐다.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2만9677호가 신규 착공돼 전년 동기대비 35.8%가 감소했다. 사업허가나 준공 등 다른 공사단계에 비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8.6% 감소해 아파트 건설 착공이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주체별로 보면 민간이 34.6% 감소하는 동안 공공 부문이 90.8%나 감소해 공공부문의 주택 건설 착공 지연 등이 전체 착공 건수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보금자리 주택 등 LH의 주택사업이 새정부 들어와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공사 착공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4.1대책에서 밝힌대로 공공주택의 공급물량 축소 방침을 유지할 경우 착공실적은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 지나친 공공주택 공급으로 아직도 시장전체가 과잉공급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계획된 공급 물량을 과감하게 철회해야 시장의 과잉공급이 해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