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와 관련된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금융당국이 방안 마련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업계 등과 공동으로 신용카드 민원처리 효율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26일 발표했다.
금융당국이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은 카드이용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카드사의 수익성 하락에 따른 부가서비스 축소 경향 및 카드발급자격 강화 등의 영향으로 관련 민원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신용카드 관련 민원은 9675건으로 전체 처리 민원의 10.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5804건에 비해 67%가량 급증한 수치다.
이에 금감원은 '민원정보환류시스템'을 카드사가 자체적으로 구축·운영토록 지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카드사의 민원부서가 민원처리과정중 발견된 제도개선사항을 해당부서에 통보해 관련제도를 개선하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민원급증사례에 대해서는 카드사가 자체 민원주의보를 발령토록 하는 등 전사적 민원대응체계를 구축하게 만들 방침이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의 주관으로 협업을 통한 민원 감축 및 소통강화를 위해 '신용카드 소비자보호협의회'(가칭)가 구성된다.
협의회는 매분기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주요 민원상담동향 및 제도개선 건의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달 안으로 카드사·여신금융협회·금감원이 참여하는 TF가 구성돼 민원유형별 FAQ 작성 및 홍보방안을 마련 될 예정. 금융당국은 TF 운영결과 등을 토대로 제1차 소비자보호협의회 및 카드사 워크샵을 오늘 7월 중 개최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신용카드 민원처리 효율화 방안이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경우 신용카드 민원이 크게 감소하고 카드업계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