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진영의 오랜 숙원이었던 파편화 문제를 해결한 5.0 키라임파이가 올 가을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K’로 시작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키라임파이가 올 가을 발표될 예정이라며 낮은 사양의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하드웨어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차기 안드로이드5.0의 이름이 일반인들에게 ‘K’시리즈인 키라임파이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내부적으로만 ‘K’라는 이름을 붙여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달 15일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에서 안드로이드5.0 키라임파이가 발표될 것을 예상했지만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버전의 발표는 없었으며 이제야 젤리빈 4.3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구글은 5.0버전을 발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업체들에게 정비할 여유를 주기 위해서”라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새로 발표되는 5.0키라임파이는 젤리빈보다 더 많은 하드웨어 지원에 중점을 둠으로써 낮은 사양을 가진 기기들을 최적화하는데 많은 장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심각한 문제인 파편화를 해결함으로써 저사양 제품들의 구동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사용 중인 안드로이드 기기의 대부분은 최신 버전보다 형편없는 기능을 가진 2011년에 공개된 소프트웨어를 사용, 심각한 파편화로 인해 지나치게 높은 메모리 용량과 프로세서 성능을 요구했다.
일례로 업계전문가들은 “최신의 안드로이드 기기들에 탑재된 512MB(메가바이트) 메모리는 낮은 사양의 기기보다는 고사양의 기기들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재 고사양의 기기들은 최소한 2GB(기가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어 얼마나 낭비인지를 알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은 1.4GHz듀얼코어를 탑재하고도 안드로이드의 쿼드코어 기기들과 동등한 성능을 보이거나 오히려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하기도 한다.
특히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갤럭시노트3의 경우 9월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어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최적화가 이루어진 안드로이드5.0을 채택한다면 가장 빠른 스마트폰으로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파편화 문제가 해결되면 기기 제조업체들은 사양이 낮은 부품으로도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어 제조비용의 절감은 물론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