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주실적, 아시아 125억 달러 vs 중동 107억 달러
올 상반기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중동지역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반면 아시아지역은 두배 가까이 증가해 아시아지역이 주력지역으로 부상했다.
1일 국토부가 발표한 2013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 건설사들은 작년보다 5% 감소한 305억 달러의 수주를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동에서 106.8억 달러를 수주한 반면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125.4억 달러를 수주해 그동안 해외건설 수주의 중심 지역이었던 중동지역이 아시아권에 1위 자리를 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에는 중동지역이 201.1억 달러, 아시아지역이 65.6억 달러로 아시아지역 수주가 중동지역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올 1월 베트남에서 GS건설과 함께 21억불 규모의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한 SK건설 관계자는 "최근 중동지역에서 우리 건설사들 사이에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역다각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시아는 물론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 국토부
플랜트ㆍ건축은 감소, 토목부문 증가세 뚜렷
공종면에서도 플랜트 부문의 수주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토목은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중 플랜트 수주가 143.7억 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작년 178.1억 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토목은 작년 32.5억 달러에서 115.1억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36.8억 달러의 실적을 올린 건축부문을 제치고 두번째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료 : 국토부
국토부는 하반기 수주를 40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어 올해 수주 총액이 7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물사업등 계약이 확실시 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260억 달러이며 현재 입찰 추진중인 프로젝트가 1500억 달러에 달해 하반기 400억 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기업들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도 해외건설 수주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