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 주요 '명품구매층'으로 알려져 있는 30~40대의 젊은층이 실제로도 면세한도를 초과한 물품 반입으로 세관당국에 가장 많이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민주당 김현미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인천공항세관 면세한도 초과 적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동안 면세한도 초과 적발건은 7만5274건이었다.
이 중 가장 많이 적발된 연령대는 30대와 40대로 각각 2만3346건(31%), 1만6358건(21%)을 차지했다. 30~40대가 적발된 건수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50대가 1만4970건(19%)을 차지했으며 20대는 1만3589건(18%), 60대는 5524건(7.3%), 70대 1011건(1.3%), 10대 344건(0.45%), 10세 미만 59건(0.07%), 80대 57건(0.07%), 90대 7건(0.009%) 순이었다.
20~40대 젊은층의 적발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인천공항세관이 적발한 올해 1~5월 동안 면세한도 초과 품목 1위는 명품가방.
명품가방은 지난 5개월 동안 1만9318건(26%)이 적발됐으며 명품시계는 2376건(3%)이 적발됐다. 특히 명품시계 적발건수는 명품가방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적발건수가 과거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 세관의 설명이다.
이는 최근 결혼 예물로 실용성이 떨어지는 다이아 반지나 보석류보다는 명품가방이나 시계 등 실용성이 높은 것을 선호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으로 번지면서 신혼부부 등의 젊은층이 타 연령대에 비해 명품 등을 더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아무래도 30~40대가 구매력이 높다보니 많이 적발된다"며 "다만 과거에는 명품가방이 가장 많이 적발됐지만 최근에는 명품시계 적발건수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실제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신혼부부나 젊은층이 면세한도 초과로 적발, 세금을 내는 경우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관세당국이 세수확보를 위해 이들을 타겟팅, 집중적인 검사(개장검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