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들인 애플, 삼성전자 그리고 HTC의 6월 스마트폰 판매실적이 비관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윌스트리트저널(WSJ)은 6월 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었다는 많은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들 기업들의 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불길한 전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나코드 지누이티의 마이크 워크리와 퍼시픽 크레스트의 제임스 포세티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를 통해 고급 스마트폰 판매가 6월 한달 동안 더욱 둔화되었다는 사실을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먼저 마이크 워크리는 고급스마트폰은 HTC의 ONE(원)이 4월 중순 판매에 들어가고 5월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출시되면서 강한 판매세를 유지했지만 6월로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고급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부진의 원인을 기술혁신의 둔화로 꼽고 있다. 시장에 출시된 고급 제품들이 유사한 사양과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이 구매의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제임스 포세티도 수개월 동안 비슷한 판매실적을 거뒀다고 믿고 있으며 주력 스마트폰 판매를 움직일만한 어떤 요소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점차 중·저가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 워크리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목표주가도 하향조정했다. 우선 애플의 목표주가는 560달러에서 530달러로 조정하고 대만의 HTC도 21%나 낮췄으며 관련업체인 퀄컴과 ARM홀딩스 및 RDA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주가 목표도 수정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 판매는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출시로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저가 아이폰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기울고 있다는 경고음은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5일 발표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 실적의 4분의3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폰이 부진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포춘도 애널리스트 3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오는 23일 발표예정인 애플의 3분기(6월말) 실적이 지난해 대비 0% 성장하는 제로성장을 할 것이라고 보도해 부진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