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파격 인사…최초 여성 임원 탄생

한은, 신임 부총재보에 허재성·서영경 임명

15일 한국은행이 그동안 공석이었던 부총재보 자리에 허재성 인재개발원장과 서영경 금융시장부장을 16일자로 임명했다.

이번 한은의 인사에서도 파격은 적용됐다.

서열은 무의미해졌으며 여성 인재에 대한 보이지 않는 유리벽은 보기 좋게 깨졌다.

파격의 주인공은 한은 최초 여성 임원이 된 신임 서영경 부총재보다.

신임 서영경 부총재보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조사국, 경제연구원 실장, 국제국 팀장, 통화정책국 금융시장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신임 서 부총재보는 한은 최초 여성부서장(1급)으로서 이번에 한은 최초 여성 임원의 영예까지 거머쥐었다.

또 그는  2급 승진 2년 만에 지난해 말 1급에 오른데 이어 다시 부총재보 자리에까지 오르며 한은 내부 서열 파괴의 상징이 됐다.

신임 서 부총재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안정을 위한 외환부문 거시건전성 정책체계 구축, 자본이동 안정화방안 모색, 효과적 통화정책수단 개발,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조화적 운영 등에 관한 조사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또 경제학 박사로서 영어구사능력이 뛰어나 국제회의 등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을 대변하고 위상을 제고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신임 서 부총재보는 향후 조사국, 경제통제국 등을 담당하게 됐다.

신임 허재성 부총재보는 미국 인디아나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금융결제국 및 금융통화위원회실 팀장, 금융결제국 부국장, 인재개발원장 등을 역임하며 통화신용정책과 경영관리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에는 신설부서인 인재개발원장으로 보임해 직원들의 직무역량을 선진국 중앙은행 직원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글로벌 연수 등을 신설해 호평을 얻었다.

신임 허 부총재보는 앞으로 인재개발원, 커뮤니케이션국 등을 맡아 체계적인 인재육성의 기반을 마련토록 조력하며 한은과 외부와의 소통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