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턴트리애플
미국의 親애플 뉴스미디어가 삼성전자를 ‘정신병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애플의 특허 모니터링 블로그 미디어인 페이턴틀리 애플(patentlyapple)은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취득한 2개의 디자인 특허에 대해 “정신병적 따라쟁이(Psychopathic Copycat)삼성”이라고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이 미디어는 이 기사를 트위트와 페이스북 등 SNS로 광범위하게 유포했다.
불로그는 “오늘 미국 특허청은 애플이 가진 맥미니 및 나선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특허와 거울처럼 똑 같은 2가지 디자인 특허를 삼성전자에게 허용했다”면서 “제도를 적용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지적재산권제도의 허점으로 삼성전자와 같은 ‘정신분열적 모방자’들에게 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가 16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취득한 D686,201 특허는 ‘데스크탑 컴퓨터’ 디자인에 관한 내용으로 애플은 2주전 맥 미니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
또한 함께 취득한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포함한 모바일 터미널 (D686,219)’ 특허도 2012년 10월 취득한 애플의 아이튠즈용 미디어 중심 나선형 UI(유저인터페이스) 특허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이턴트리애플은 “모든 디자인이 애플의 것과 거울을 보는 것처럼 닮았다”며 “삼성전자의 도면은 애플이 이미 취득한 나선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특허에 일반적인 영화와 특정한 음악에 담겨있는 ‘미디어’를 추가하는 정도의 복사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을 베꼈음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며 "언론들이 아무리 삼성전자가 혁신적이라고 주장해도 애플을 빠르게 뒤따르는 추종자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블로그의 이러한 주장은 여러가지 면에서 설득력이 부족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페이턴트리애플이 주장하는 것처럼 특허를 신청하고 취득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애플의 특허를 베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데스크탑 컴퓨터’ 디자인에 관한 D686,201 특허는 불과 2주전에 취득했을 뿐이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신청 도면을 빼내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선행 특허가 있거나 먼저 등록하는 특허가 유효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2주전에 애플이 동일한 특허를 취득했다면 애플이 먼저 신청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특허청이 먼저 신청한 특허와 거울처럼 같은 특허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의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