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PD 사망 <사진: SBS '신의'>
'김종학 PD 사망'
김종학 PD 사망 소식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이 애도의 뜻과 함께 잘못된 외주제작관행을 지적했다.
23일 한연노 측은 김종학 PD 사망 소식에 대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등진 고(故) 김종학 PD의 비보를 접한 한연노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김종학 PD는 유작이 된 SBS 드라마 '신의'에서 불거진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인해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한연노는 "SBS 드라마 '신의'는 약 6억 4000만 원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공중파 중 9편의 드라마에서 미지급 사태가 발생했는데 '신의'는 그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작품"이라고 밝혔다.
한연노의 김준모 사무총장은 "김종학 PD는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해 온 스타 감독이었으나 그 역시 잘못된 외주제작시스템의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며 "방송사에만 유리한 외주제작 관행이 사라지지 않으면 이런 비극은 계속 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한연노의 한영수 위원장은 "드라마를 만드는 외주제작사와 참여한 배우, 스태프들 모두 비참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유일하게 웃는 것은 방송사뿐"이라며 "잘못된 외주제작시스템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끝까지 방송사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종학 PD는 이날 오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종학 PD 사망에 경찰 측은 그를 둘러싼 혐의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