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투자기구의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전거래를 행한 자산운용사가 당국에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하이자산운용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자전거래 제한 및 자산운용한도 제한 위반 등의 사실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자전거래란 본인이 보유한 종목을 스스로 매수·매도해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수법을 뜻한다. 보통 주가는 거래량에 정비례하는 경우가 많아 금지돼 있는 매매기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2005년 12월부터 2009년 4월까지 14개 집합투자기구(매도펀드)에서 보유한 채권 및 양도성예금증서 166억원을 20개 집합투자기구(매수펀드)와 총 25회에 걸쳐 자전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산총액의 10%를 초과해 동일 종목의 증권에 투자하는 '자산운용한도 제한'을 어기고, 기준가격이 잘못 산정됐음에도 이를 공시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간접투자재산으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등 선관주의의무를 위반했다.
이에 금감원은 해당직원 9명에게 문책 및 주의조치를 취하고 자전거래 사전승인절차 및 허용요건 등을 강화하도록 지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