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4차 대외경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긴밀한 국제공조와 선제적 대응을 통해 대외경제 리스크를 관리,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 경제의 저성장 고리를 끊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경제 성장률이 1.1%를 기록, 지난 2011년 2/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0%대의 저성장 터널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 부총리는 25일 서울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4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하반기 대외경제 주요 리스크 전망과 대응방안' 등의 안건을 논의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우선 현 부총리는 지난 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결과를 평가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 시사, 신흥국의 실물경제 위축 우려 등 세계경제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는 G20 회원국을 대상으로 출구전략은 신중하게 시행돼야 하고 시장과 명확히 소통해야 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정부는 지금과 같이 긴밀한 국제공조와 선제적 대응을 통해 대외경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고, 민관 협업을 통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우리 경제가 반드시 저성장의 고리를 끊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합심해 내수와 수출 여건을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북극 종합정책 추진계획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5연임 추진방안 ▲한중일 FTA 제2차 협상 추진계획 등의 안건도 함께 논의됐다.
북극 종합정책 추진계획은 우리나라의 북극이사회 옵서버 국가 진출을 계기로 정부가 마련한 북극진출 종합 청사진으로, 북극 연구에 적극 참여하고 북극항로 개척 및 에너지·자원 개발에 적극 동참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현 부총리는 관계부처에 "북극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러시아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올 하반기에 예정된 한·러 정상회담에서 북극 정책에 관한 구체적인 협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다음 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FTA 제2차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에서 국내 취약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한·중·일 FTA는 한·중 FTA, RCEP 등과 더불어 우리가 참여하는 동아시아 경제통합 논의의 한 축"이라며 "동북아 국가간 경제협력 확대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적 갈등 완화 차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3국 중 우리 경제가 중간자적 위치인 점을 감안해 3국 모두가 이익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FTA의 틀을 만들에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중, 한·중·일 FTA 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국내 취약부문에 대한 보완대책을 동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고, 취약부분의 근본적인 경쟁력 개선에 방점을 두고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