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이 허병익 前국세청 차장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 前차장은 국세청 재직 당시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와 관련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6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허 前차장을 체포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오후 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 前차장 지난 2008년 국세청이 CJ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던 당시 회사측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후 허 前차장이 국세청 조사국장에 이어 부산국세청장, 차장, 청장 직무대행 등 요직에 근무했다는 점을 토대로 CJ측이 추가 뇌물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구속 수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2008년 거액의 차명 의심 재산과 비자금 의혹이 전직 직원의 수사 과정에서 불거져 나오면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고 1700억원의 세금을 자진 납부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