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BIS 비율 줄하락-조세일보모바일

SC·산업·농협 등 BIS 자기자본비율 하락…건전성 '빨간불'

국내 은행들이 일부 대기업의 신용 등급 하락에 따른 직격탄을 맞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바젤2 기준)은 12.88%를 기록, 3개월 전과 비교해 0.12% 포인트가 잠정 하락했다.

기본자본(Tier1) 비율도 10.97%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내렸다.

씨티(17.39%), 신한(15.57%), SC은행(15.55%)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5% 이상으로 높은 반면, 광주(12.85%), 경남(12.58%), 전북(11.92%) 등 지방은행과 기업(12.11%), 수출입(10.33%) 등 특수은행은 13% 미만을 기록했다.

2분기에 BIS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SC은행으로 1.03%포인트가 줄었으며, 뒤를 이어 산업(0.92%포인트↓)과 농협(0.77%포인트↓)도 상당 부분 내렸다.

이처럼 국내 은행들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 이유는 올 2분기 중 자기자본 증가에 비해 위험가중자산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

2분기 자기자본 증가는 6000억원 증가하며 0.36% 늘어난데 비해 위험가중자산은 15조1000억원이 증가해 1.17% 늘었다.

2분기 중 위험가중자산은 원화 대출금이 21조3000억원으로 증가했고 STX 등 일부 경기 민감 업종 대기업의 신용 등급 하락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2010년 14.55%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1년 말 13.96%까지 떨어졌다가 바젤3에 대비해 지난해 14.3%까지 끌어올렸으나 올해 3월 말 14%, 6월 말 13.88%로 계속 내리막길이다.

권창우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국내 은행 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6월 말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0% 이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올해 도입되는 바젤3에 따라 자본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향후 자기자본비율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젤3 자본 규제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계기로 은행자본에 대한 규제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적으로 도입되는 추세이다.

은행별 BIS 자기자본비율 추이
(단위: %, %p)
은행	2012.12		2013.3		2013.6		직전 분기 대비 증감률
	2012.12		2013.3		2013.6		직전 분기 대비 증감률
	BIS	Tier1	BIS	Tier1	BIS	Tier1	BIS	Tier1
	비율	비율	비율	비율	비율	비율	비율	비율
신한	15.83	12.64	15.55	12.44	15.57	12.84	0.02	0.4
우리	14.7	11.35	14.65	11.43	15.4	11.97	0.75	0.54
SC	16.6	12.73	16.58	12.87	15.55	12.79	-1.03	-0.08
하나	13.9	9.61	13.81	9.71	13.56	9.74	-0.25	0.03
외환	13.59	11.06	12.71	10.53	12.35	10.4	-0.36	-0.13
한국씨티	17.71	14.68	17.51	14.47	17.39	14.39	-0.12	-0.08
KB국민	14.4	10.87	14.54	11.15	14.77	11.27	0.23	0.12
대구	14.62	10.89	13.95	10.72	14.93	11.39	0.98	0.67
부산	14.86	10.49	14.21	10.37	14.18	10.43	-0.03	0.06
광주	14.3	9.65	13.4	9.54	12.85	9.48	-0.55	-0.06
제주	15.89	11.25	15.55	11.31	15.63	11.38	0.08	0.07
전북	12.6	7.9	12.03	7.69	11.92	7.55	-0.11	-0.14
경남	13.34	8.7	12.83	8.66	12.58	8.96	-0.25	0.3
KDB산업	15.01	13.56	14.46	13.02	13.54	11.84	-0.92	-1.18
기업	12.37	8.94	12.06	8.93	12.11	8.97	0.05	0.04
한국수출입	11.61	10.28	10.51	9.04	10.33	8.88	-0.18	-0.16
NH농협	14.43	11.28	14.76	11.74	13.99	11.39	-0.77	-0.35
수협	13.13	7.09	12.81	6.95	13.28	7.27	0.47	0.32

국내 은행,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BIS 비율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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