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D램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시장통제력이 강화됨에 따라 이들의 수익성 향상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가격 정보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는 주요 D램 공급업체들은 하반기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적절히 통제함으로써 상당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전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또 "그동안 수요를 넘는 공급이 이루어진 적이 없다"고 전제하고 시장의 주류 품목인 4GB(기가바이트) 모듈 가격은 2분기에만 23.5달러에서 16%가 올라 27.25달러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D램익스체인지의 조사에 따르면 D램 제조업체들의 매출은 1분기 대비 24%나 증가, 85억3000만 달러에 이르러 최근 3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에 비해 약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62.7%의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0.7%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는 7.7%가 증가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전체 메모리칩 중 모바일용 D램 비중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증가율이 낮아진 것은 모바일용 D램이 높은 수익성을 보인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대비 계약가격이 5%~8% 낮아졌기 때문이다.
엘피다와 마이크론은 각각 15.2%와 12.9%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8월1일 합병함으로써 28.1%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엘피다의 매출은 D램 상품가격의 회복과 자회사인 렉스칩의 매출 증가로 37%나 늘어났다.
하반기 반도체 시장은 전체 시장 매출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모바일 D램 가격의 향방이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시장정보기관인 트랜드포스는 “시장의 관점에서 봤을 때 D램 산업이 과점화 되면서 수요와 공급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소로 작용하는 시점은 이미 지났다”고 평가했다.
D램 공급업체들이 특정 메모리 제품의 과점과 독점을 통해 시장을 통제함으로써 가격을 상승시키는 전략이 몇 년 동안 계속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D램 시장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