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결혼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출산연령 또한 매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첫째 아이를 낳는 나이도 점차 늘어나는 등 지난해 전체 출생아의 68%가 30대에서 출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2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출생아수는 48만4600명으로 전년(47만1300명)보다 1만3300명(0.2%)늘었다. 이에 따라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97명으로 전년(1.2444명)보다 0.053명 증가했다.
1일 평균 출생아 수는 1324명으로 전년(1291명)보다 33명 증가했고,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인 조(粗)출생률 역시 9.6명으로 전년(9.4명)보다 0.2명 늘었다.
여아 100명 당 남아 수로 계산되는 출생성비는 105.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남아는 24만9000명으로 전년(24만2100명)보다 6900명 증가, 여아는 23만5600명으로 전년(22만9100명)보다 6500명 증가했다.
특히 혼인 연령이 올라감에 따라 20대 이하의 출산율은 매년 하락하는 반면 30대의 출산율은 매년 상승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이는 연령층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바뀐 뒤로 그 차이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25~29세의 출산율은 여성 1000명당 77.4명으로 전년보다 1명 줄어든 반면 30~34세 출산율은 121.9명으로 같은 기간 7.5명 늘었다. 35~39세의 출산율도 38.9명으로 전년보다 3.5명 늘었으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엄마들의 평균 출산연령도 상승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1.62세로 전년보다 0.18세 상승했으며, 출생아 기준으로 산모의 출산연령을 봐도 전체 출생아의 68%를 30세 이상이 출산했다. 30세 이상의 출생아수 구성비는 2011년 65%에서 3%포인트 증가했으며, 35세 이상의 고령산모 구성비도 18.7%로 지난해 18%보다 0.7%포인트 늘었다.
첫째 아이를 출산하는 평균 연령은 30.50세로 전년(30.25세)보다 0.25세 늘었고, 둘째·셋째아이를 낳는 나이 또한 각각 32.40세, 34.17세로 전년보다 0.17세, 0.08세 올랐다.
결혼 이후 출산까지의 기간은 평균 3.45년으로 전년보다 0.06년 감소했다. 첫째 아이 출산까지의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1.76년, 2년이 되기 전에 첫째아이를 낳는 비율은 72.5%로 집계됐다.
쌍둥이 이상 다태아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다태아는 총 1만5621명으로 전년(1만3852명)에 비해 1769명 증가했다. 총 출생아수 대비 다태아 구성비는 3.23%로 전년보다 0.29%p 증가했다.
출생아 평균 체중은 3.26kg으로, 남아(3.26kg)가 여아(3.16kg)보다 0.10kg 높았다.
한편 지역별로 신생아 수가 많은 지역은 경기(12만4700명), 서울(9만3900명) 등의 순이었고, 전년과 비교해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인천(6.4%), 제주(6.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