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금융불안이 한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최근 다시 아시아권의 금융불안이 불거지며 과거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나온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보고서를 통해 "해외 IB들은 최근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금융불안이 대외수지가 양호한 한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우선 크레딧 스위스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와는 달리 금년 2분기 중 한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비율이 5.1%다"며 "한국은 GDP 대비 외환보유액도 28.5%로 인도(GDP의 15.3%)와 인도네시아(GDP의 10.4%)를 상회한다"며 한국으로의 금융불안 전이 가능성을 낮게 예측했다.
또 크레딧 스위스는 한국이 신흥국보다 선진국 시장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고, 최근 2개월간 국내증시로의 외국인자금 순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들며, 인도 등의 금융불안에 따른 외국인자금 이탈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노무라도 금년 2분기 중 한국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이 37%로 2006년 1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들어 한국의 대외자금조달 여건을 낙관적으로 봤다.
다만 씨티그룹은 "단기외채는 감소하고 장기외채는 증가해 외환시장 안정성이 제고되었다"면서도 "9월중 미국 Fed의 양적 완화조치 규모 감축시 단기내 원화가치 하락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