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기보 채무도 조회 가능
상속인, 신분증만으로 잔액확인
사망자의 금융자산 및 채무내역 존재 확인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내달 2일부터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의 조회 대상기관을 확대하고 예금 계좌의 금액수준 통보, 상속인 본인 확인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란 상속인이 접수기관 중 한곳을 방문해 여러 금융권에 걸쳐있는 사망자의 자산 및 채무 존재여부를 확인해주는 서비스. 채무와 달리 자산의 경우 예금자 보호를 위해 액수 확인을 하려면 해당 금융기관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그동안 이 서비스를 통해 조회가 불가능했던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채무, 미소금융 중앙재단의 휴면예금 등이 새롭게 조회대상에 포함될 예정.
아울러 구체적인 액수확인을 위해 금융사를 방문 시 본인확인 절차를 간소화해 사용자의 편의를 높인다는 것이 금감원의 계획이다.
또 앞으로는 사망인의 예금잔액이 0원, 1원~1만원, 1만원 초과의 세 구간으로 나눠져서 통보된다. 이에 따라 조회 신청인이 계좌가 남아 있다는 말만 듣고 금융사를 찾아갔지만 잔액이 몇 천원 단위라 교통비가 더 들었던 민원이 해소될 전망이다.
오순명 금소처장은 "금융자산과 채무를 보다 폭넓게 비교할 수 있게 되므로 사망자의 부채가 자산보다 훨씬 큰 경우 상속포기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어진다"고 설명했다.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는 금감원 및 은행(수출입은행, 외은 지점 제외), 삼성생명 고객플라자, 동양증권, 우체국 방문접수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