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정기국회 개원…‘‘민주 대표 만나 경색 국면 타개를"
새누리당은 30일 9월 정기국회를 앞둔 상황에서 장외투쟁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민생’을 강조, 압박하면서도 물밑협상을 통해 ‘민주당 달래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강원도 홍천 대명콘도에서 이틀간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마무리 발언에서 “국회는 여당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야가 항상 동반자로서, 국정의 반려자로서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 헌법의 정신이자 우리 국민들의 요구”라며 “저희들이 다수당이라고 해도 나머지 반은 야당이고 야당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도 굉장히 뜨겁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지금 병행 투쟁한다는 말로 (국민의 요구를) 피해가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이 주신 국회의 반이라는 의석을 가진 야당은 국민 앞에서 분명한 입장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회를 도외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9월 정기국회는 헌법이 명하는 대로 국민이 엄하게 지켜보는 안에서 최대한 열심히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날 연찬회 자유토론에서는 정기국회에서 박근혜정부 민생정책 입법 처리를 위해 민주당의 협조가 불가피한만큼 ‘민주당 달래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영우 의원은 의사발언에서 야당대표와의 회담으로 경색국면을 타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통령이 관용과 포용을 보이면 많은 국민들을 감동시키지 않겠나. 민생문제도 풀릴 것”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들이 보기엔 여든 야든 정치권의 책임이다. 이런 것은 모두가 정말 지혜롭게 빨리 해결해야 한다”며 “계속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정청 소통 부족’을 지적, “상명하달식이고 수직적”이라며 “대통령의 한 마디에 정부와 새누리당이 허둥된다. 정책 발표할 때마다 허둥되지 않았나. 협의가 돼야 하고 쌍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연찬회에 모인 이유가 정기국회를 위한 건데, 지금 정기국회 일정이 불확실하지 않나. 우리가 할 일이 뭔지, 의원들이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당이 청와대에 끌려 다닌다’는 지적에 대해 “당이 더 정부를 선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당정협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주셨는데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기현 정책위 의장을 비롯한 원내 지도부·정책위 차원의 ‘당정협의’가 수시로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물론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가끔 있지만 당이 정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한 민주당과의 협상 문제에 대해 “아직도 정국을 돌파해 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물밑에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등과 다양한 협의를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연찬회에서는 박근혜정부의 핵심 공약인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 ▲부동산시장 정상화 ▲기업환경 개선 등과 관련한 입법을 중점 처리하기로 했다. 또한 ‘정국경색’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야당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약속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